권태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11일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무디스로부터 사전 설명을 들은 바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연락받았나. "한 시간 전(오전 11시)에 무디스 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전엔 그같은 언급이 전혀 없었다." -지난달 무디스 평가단이 떠나면서 4월까지는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었는데. "평가단이 전윤철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을 만났을 때 그렇게 얘기했고 평가단장(토머스 번 한국담당 국장)이 그 후 다른 자리에서도 수 차례 그같이 말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평가단장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다. 신용등급평가위원회에는 8명의 위원이 참석하는데 (다른 위원들은) 한국문제를 다르게 봤던 것 같다." -평가단에 북핵문제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못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한국내 상황을 좋게 보고 돌아갔다." -북핵 외에 다른 변수에 대한 지적은 없었나. "무디스 발표 자료에 나왔듯이 다른 지적은 없었다." -신용등급을 언제쯤 내릴 것으로 보나. "무디스가 4월 방한한다고 했는데 일정을 다시 협의해야 한다. 신용등급 전망이 내려갔다고 일정기간 내에 등급이 자동으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이번 전망치 조정이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가. "아직 등급 자체가 조정된 게 아닌 만큼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