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의 건전성 지표인 커버리지비율이 카드사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커버리지비율이란 대손충당금적립잔액을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잔액으로 나눈 값으로,돈을 떼일 경우에 대비해 얼마나 준비해 뒀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9개 전업카드사의 대손충당금적립잔액은 총 3조5천7백21억원,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 여신)잔액은 총 1조8천9백18억원으로 커버리지비율이 1백88.8%에 달했다. 이는 부실채권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는 사태가 오더라도 대손충당금으로 이를 상쇄하고도 88.8%가 남아 추가로 회계장부에 손실을 반영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업체별로는 커버리지비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LG카드가 3백28.6%를 기록,가장 높았고 비씨카드(2백40.9%)와 국민카드(1백85.1%) 외환카드(1백64.3%) 삼성카드(1백50.3%) 등의 커버리지비율도 은행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롯데카드는 88.4%로 가장 낮았고 현대카드(103.0%)와 우리카드(105.6%)도 업계 평균치에 크게 못미쳤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