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영국의 피치는 11일 한국의 장기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 A를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고 `안정적'인 신용등급 전망도 고수하기로 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피치의 이같은 조치는 이날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긍정적'에서`부정적'으로 두 단계나 떨어뜨린 무디스의 움직임을 뒤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피치의 브라이언 쿨턴 국가 신용등급 평가 담당 수석 국장은 그러나 다우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핵 위기에 따른 긴장이 현저하게 확산된다면 피치 역시 한국에 대한 견해의 수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쿨턴 국장은 "현재의 긴장 수준이 다소 높게 보이기는 하지만 북한의 위험 요인들은 이미 평가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4-5월경 한국을 방문해 경제 상황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해 6월 한국의 장시 외화 표시 신용등급을 두 단계 올려 BBB+로 조정했었다. (서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