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의 신입사원 교육이 색다르다. 1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2개월에 걸쳐 실시중인 신입사원 교육은 신세대들이 개성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면서 창의성을 개발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고 정주영회장의 일대기를 팀별로 극화해서 발표하는 연극제가 있고 가요와 CM송의 가사를 현대중공업 관련 내용으로 바꿔 부르는 작사시간도 있다. 1주일간 현장에서 용접기로 연필꽂이나 재떨이 등의 생활소품을 직접 제작하면서 장인혼을 기르는 시간과 회사 인근 염포산을 달리는 산악마라톤, 독도법을 익혀 동료와 함께 목적지를 찾아가는 야외보행 시간도 있다. 또 이웃과 지역사회를 생각할 수 있도록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1박2일간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돕는 봉사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들은 교육 끝머리에 배치될 부서의 간부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면서 사회성을 평가받는 술면접과 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하며 융화력과 적극성 등을 평가받는 축구면접도 받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개성 넘치는 신세대의 성향에 맞게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며 "'글로벌 리더 현대중공업'이라는 비전에 어울리게 창의성을 십분 발휘하는 세계적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