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철강사 인수목적으로 설립된 투자회사 '인터내셔널스틸 그룹'(ISG)이 '베들레헴 스틸'의 자산을 사들여 미국 최대 철강메이커로 떠오르게 됐다. '베들레헴 스틸'측은 10일 ISG의 `베들레헴 스틸' 자산인수협약이 지난주말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ISG는 `베들레헴 스틸'의 모든 자산을 인수케 된다고 '베들레헴'측은 밝혔다. '베들레헴'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밀러는 "이사회의 승인이 난 만큼 오는 2.4분기초에 ISG측과의 자산양수도협정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매각으로 `베들레헴'의 "종업원은 물론 공장가동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폐합이 진행되는 등 국내철강업계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SG의 `베들레헴' 인수로 "북미최대의 철강회사가 탄생하게 됐고 철강산업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의 민간자산투자회사 `W.L.로스'가 설립한 ISG는 앞서 법정관리중이던 다른 철강회사 LTV도 인수했다. ISG의 `베들레헴' 인수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ISG가 지난달 제시한 인수가격은 15억달러였다.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에 있는 `베들레헴 스틸'은 지난 2001년 10월 파산보호신청을 낸후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