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7위에 오른 반면 수출품목 고급화지수(CSI)는 19위에 그쳐 아직도 가격경쟁력 등에 의존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SI는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가의 1인당 GDP를 각국의 해당품목 시장점유율로 가중평균한 뒤 수출상품 고급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상품별 수출비중을 따져순위를 매긴 것이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CSI는 캐나다(11위), 싱가포르(17위), 뉴질랜드(18위) 등에 이어 19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3.0%)이 7위인 점을 감안할 때 고부가가치화 및 제품 고급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미국의 10대 수입국 중 CSI 10위 안에 든 나라는 일본(3위), 독일(4위), 프랑스(7위) 등 3개국뿐으로 우리나라 외에도 상당수 국가가 수출에 있어 제품 고급화보다가격경쟁력 등 다른 요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한 캐나다와 멕시코는 CSI가 각각 11위, 22위에 머물렀으며,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른 중국의 경우 CSI가 39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0년 CSI가 21위로 대만(20위)에 뒤졌으나 2000년 18위로 대만(20위)을 제친 뒤 작년에도 대만(21위)보다 우위를 지켰다. 한편 지난해 CSI 1-3위는 아일랜드와 스위스, 일본이 각각 차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10여년간 CSI가 20위 안팎으로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제품 고급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