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백신 제조업체인 파우더젝트의 폴 드레이슨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가 회장과 CEO의 분리 방침에 따라 영국 백신그룹의 제럴드 몰러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겼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장인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파우드사를 설립했던 드레이슨씨는 그러나 최고 경영자는 자신이 계속 맡기로 했다. 이처럼 회장과 최고 경영자를 분리하게 된 것은 적자의 연구 장비를 만드는 회사에서 세계 최대의 백신 제조업체로 탈바꿈하면서 파우드의 주주들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번에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에이즈백신운동(IAVI)의 세스버클리 회장을 비상임 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진도 일부 교체했다. 드레이슨 최고 경영자는 "버클리 이사가 정부와 NGO(비정부기구), 업계의 관심을 에이즈 백신 개발에 집중시키기 위해 설립된 IAVI에서 리더십을 갖고 있는 만큼앞으로 파우드가 나가야 할 전략적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