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도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은 가동률이 낮아지고 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9개 업종 18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월중 업황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작년 12월초에 조사했던 1분기 전망치(81)와 비슷한 80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자동차.조선.철강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전망BSI가 하락했고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전망치(91)보다 크게 낮은 81에 그쳤다. 부문별로 가동률은 1분기 전망치(92)보다 하락한 82에 머물러 매출부진에 따른재고부담 증가로 가동률이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증가율도 1분기 전망치와 같은 90으로 나타나 신규수주 둔화 등으로 매출신장에 애로를 겪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전망됐다. 채산성 역시 1분기 전망치와 같은 78로 2월에도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수출기업(87→79)의 경우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경영애로는 내수부진(20.3%), 인건비 상승 및 전문인력 부족(18.2%),불확실한 경제상황(16.6%),원자재가격 상승(12.8%) 등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불확실한 경제상황(26.2%)을,중소기업은 내수부진(20.7%)을,중화학공업은 인건비 상승 및 전문인력부족(22.3%)을,경공업은 내수부진(29.3%)을 각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