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사가 대표 브랜드의 광고대행사로 기존의 맥캔-에릭슨사 대신 영국의 한 광고업체를 선정함으로써 60년에 걸친 양사의 협력관계에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티브 헤이어 코카콜라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기업 마케팅을 전면 개편, `코크 클래식' 브랜드의 광고대행사로 WPP그룹 PLC계열사 `Berlin Cameron/Red Cell'을 선정키로 했다. 코카콜라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2001년 대표 브랜드 광고에 무려 1억5천500만달러를 쏟아부은 Cos.Coke의 `인터퍼블릭그룹' 관련광고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가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코카콜라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난 1979년 히트를 친 한 유명광고를 과도하게 준용하려는 맥캔의 "진부한" 광고방식에 대해 코카콜라측이 실망했다고지적, 맥캔의 최근 광고행태가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음을 시사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맥캔은 그러나 미국내시장 이외의 다른 지역시장에서 코카콜라와 계속 협력할것이며, 언론섭외 등 기타활동에서 주도적인 광고협력사로 남게 돼 이번 조치로 별다른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