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가 객관적이라는 사실을 보증해야 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애널리스트 보증규정' 시행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보고서내용이 자신의 견해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인지 여부와 매수추천 대상기업이나 산업이 자신 및 소속된 증권사와 어떤 이해관계가 있는지를 밝히고 '이를 보증한다'는 서명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분기마다 자신이 언론이나 공공장소에서 행한 특정주식에 대한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확인해 주는 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이는 TV 등에 출연한 애널리스트들이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대해 무분별하게 장밋빛 전망을 제시,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애널리스트 보증규정'은 지난해 12월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11개 주요 증권사들이 애널리스트들의 편향된 기업분석 보고서 작성과 관련,모두 14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이후 추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증규정 시행으로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및 산업분석이 훨씬 신중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보고서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정도 높아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