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조셉 스티글리츠 등 10명의 역대 수상자들은 6일 6천7백40억달러의 감세 및 정부지출을 담은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비난하는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은 단기적 고용창출 및 경제성장촉진 효과를 내지 못할 뿐 아니라 영구적인 성격의 세제개편 조치인 탓에 앞으로 다른 세제개혁을 어렵게 만들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주식배당 소득세 철폐는 단기적인 부양책으로는 결코 신뢰할 수 없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그동안 시설과잉과 기업비리,불확실성 등으로 경제성장이 압박을 받아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세금감면안은 문제해결을 위한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에 서명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스티글리츠(2001년 수상) 외에 로렌스 클라인(1980년) 프랑코 모딜리아니(85년) 등이다. 3백58명의 경제전문가들도 이에 동참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