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이라크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유가불안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석유와 석탄 등 에너지 비축물량을 늘렸다고 정부관계자가 6일 밝혔다. 경제부 에너지위원회의 왕위밍 대변인은 "현재 우리가 확보한 에너지 비축분은필요한 물량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은 비상사태에 대비, 예비물량으로 60일분의 석유와 30일분의석탄을 비축토록 법률로 정하고 있다. 경제부는 최근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정세 분석팀을 구성,매주 2차례씩 국제정세 추이를 내각에 보고토록 했으며 전쟁발발시엔 보고횟수를 하루 1회로 늘릴 계획이다. 대만 석유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국영 석유공사(CPC)는 내주 중 유가를 인상할 계획이다. CPC는 해마다 중동산 원유 2억3천만배럴을 수입한다. 중화(中華)경제연구소는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올해 성장률이 당초의 3.6%보다 높아진 3.7%를, 6주 이상 지속될 경우엔 2%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