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6일 인천공항에서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 건설'이란 새정부 국정과제를 논의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안상영 인천시장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업무 보고를 통해 서울시를 금융 중심지로,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경기도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각각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안 시장의 주요 보고내용을 알아본다. ----------------------------------------------------------------- 안상수 인천시장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기존 시가지를 균형있게 개발·정비해 인천을 동북아 국제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를 위해 송도정보화신도시, 영종.용유.무의도, 서북부 매립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국제도시와의 경쟁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e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송도정보화신도시 1천2백86만평과 영종.용유.무의도 3천9백70만평, 서북부 매립지 5백42만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토록 하겠다. 송도에 국제물류.비즈니스, 지식정보 기반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고 영종도는 공항 지원 및 물류, 국제관광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북부 매립지에는 국제레저 화훼단지 국제금융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 첨단 병원 등을 입주시켜 외국인이 주거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출 방침이다. 송도에는 미국 게일사가 1백67만평에 국제비즈니스센터를 조성키로 하고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송도에 10만평 규모의 첨단 바이오단지를 만들어 미국 벡스젠에 공급한다. 벡스젠은 이곳에서 에이즈 백신과 동물세포 배양기술을 이용한 신약 생물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 사회간접자본 확충 =인천 경제자유구역이 1단계로 완료되는 시점은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2008년으로 잡고 있다. 이때까지 주요 사회간접자본을 완비하고 국제비즈니스센터 등과 같은 1단계 주요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회간접자본은 공항철도와 송도정보화신도시 지하철, 제2연륙교, 제3경인고속도로 개통 등이다. 정부는 송도와 공항을 잇는 제2연륙교가 2008년 개통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기대한다. 예정대로 개통되려면 올해중엔 착공해야 한다. 인천=김희영.주용석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