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도 5일(현지시간) 모든 관심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입으로 집중됐다. 유엔본부 연설에서 그의 입을 통해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가 주가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생각에서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약세를 보이던 뉴욕주가는 그가 연설을 시작한 오전 10시30분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90분간의 연설이 끝나자 주가는 더 큰 폭으로 뛰면서 낮 12시40분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백40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파월 랠리'라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하지만 파월 랠리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점심식사 직후인 오후 1시쯤 관련국가들의 반응이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파월 장관의 연설은 불확실성만 증폭시켰고,결국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마이너스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