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소비위축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분석을 내놓았다. KDI는 6일 발표한 월간 경제동향에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산업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그러나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서비스생산 증가세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선진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T제품을 중심으로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수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월의 경우 9%를 넘는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을 보였고 비교적 양호한 금융여건을 바탕으로 설비투자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반면 유가상승에 따라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국민경제의 실질적인 구매력 증가세는 생산증가율을 상당히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경제주체의 기대지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북한 핵 문제와 미국-이라크 사태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을뿐 아니라 작년 4.4분기 이후 가계신용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증가세및 서비스업활동지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