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전자업체인 소니가 일반 소비자용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는 구형 PC 모니터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일반 소비자용 CRT 모니터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우선 올 상반기 중에 19인치 이하의 소형 제품 생산을 중단한뒤 21인치 이상 제품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최근 해외 생산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CRT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니혼고교는 현재 전세계 PC시장에서 CRT 모니터의 점유율이 여전히 70%에 달하고 있으나 지난 2000년부터 LCD 모니터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데다 일본의 경우 CRT 모니터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소니는 아이치(愛知)현 공장과 기후(岐阜)현 공장의 CRT 모니터 생산을 올해까지 완전 중단한 뒤 국내와 북미, 유럽 지역의 판매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