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구직자들의 최고 선호 직장이란 명성에 걸맞은 복지제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은 또다른 의미에서 고객이라는 판단아래 각종 복리 후생 제도를 지원하는 부서의 이름도 "사내 고객센터"로 정했을 정도로 복지 문제에 적극적이다. 이동통신 산업의 주력 분야였던 음성통화 부문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디어"와 "속도"가 중요해졌다. 경쟁 업체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먼저 찾아내 재빨리 서비스해야 무선인터넷이나 각종 부가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통화 위주로 편안하게 장사를 하던 시절은 이제 옛일이 된 셈이다. 따라서 창의적 발상을 위해 직원들의 복지와 후생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SK텔레콤은 여가생활 지원과 휴가제도,주거 및 생활환경 지원,체육활동 지원,어학능력 배양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휴가를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갈 수 있도록 했다. 특정 기간에 휴가가 집중되는 것을 막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직원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다. 연월차 휴가 이외에 자유롭게 필요한 날을 선택해 연간 6일간 체력단련 휴가를 갈 수도 있다. 임직원들과 가족들이 필요한 시기에 휴가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휴양지에 콘도를 확보했다. 체육 및 취미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에서 직원들로 구성된 다양한 여가활동 모임에 대한 지원도 해주고 있다. 25인 이상 회원을 확보한 모임에서 회원의 70%이상이 참여했을 경우 경비 전액을 지원해준다. SK텔레콤의 서울 서린동 본사와 미래경영연구원,네트워크연구원,지역별 지사 등에도 체육시설을 갖춰놓았다. 외국어 능력 배양을 위해 SK텔레콤은 주 1회 외국어 강사가 직접 회사를 방문,강의를 하고 주 2회 10분간 외국어로 전화통화를 하는 "디스커버리(discovery)"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원 누구나 무료로 이 교육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어학시험(TOEIC)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취득할 경우 인사 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건강관리도 중요한 복지 프로그램의 하나다. 질병으로 인한 노동력 손실을 막기 위해 만 35세 이상 직원은 매년 종합건강진단을 받고 있으며 35세 미만인 직원들도 짝수년도엔 일반건강진단을,홀수년도에는 종합진단을 받는다. 사내 의무실도 운영하고 있다. 지방에 근무하는 비연고 사원들에게 4인 1실 기준으로 독신자 합숙소를 마련해놓았으며 기지국 유휴공간을 활용한 기지국 사택도 제공한다. 25.7평 미만 주택 임차시 연이율 3%에 최대 2천만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