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자동차회사인 일본의 도요타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기위해 8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도요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6번째로 건설하는 이 공장에서 오는 2006년부터 소형 툰드라 픽업트럭을 연간 15만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며 이 신규공장의 가동을 위해 인력 2천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형 픽업 트럭시장에 일본 자동차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진출한 도요타는 북미 현지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하여 자사의 자동차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4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2005년에는 멕시코에서도 소형 트럭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들 공장이 모두 가동될 경우 북미 지역의 현지 생산 능력은 현재의 연 125만대에서 165만대로 늘어난다. 도요타는 지난해 9월말 현재 현금 1조엔(84억달러)과 1조4천억엔(120억달러)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뉴욕에 있는 도요타 투자자 관계 대변인 빅토르 바노프씨가 설명했다. 이에 앞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날 도요타가 당초 북미공장 건설 후보지로 아칸소주 등을 검토했으나 최근 남부 지역의 인구 증가세가 뚜렷한데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나 트럭의 인기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샌안토니오를 최종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