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의 외국인 투자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2억200만달러로 2001년 2억7천300만달러에 비해 26.1% 줄었으며 지난 2000년(13억달러)의 6분의 1 수준이다. 또 작년 이 지역 외국인 투자는 전국 투자액(91억달러)의 2.2%, 작년 말까지 투자총액 45억달러는 전국의 5.3%에 불과하다. 더욱이 신규 투자액은 2001년 1억5천900만달러에서 작년에는 1천100만달러로 급감했다. 투자주체는 유럽연합(EU)과 미주, 아시아 순이며 나라별로는 독일이 가장 많은1억1천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산업별로는 석유화학(1억3천900만달러)이 주종을 이뤘으며 건설과 운수,창고 등서비스업은 5천400만달러에 그쳤다. 이 지역의 투자 인센티브가 제조업에 집중돼 서비스업 진출에 부담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또 10만달러 미만의 소액투자 비율이 59.3%에 달하지만 금액으로는 전체의 0.9%에 불과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는 위축된 반면 자동차와 전자등 부품소재산업 중심의 소규모 투자건수가 2001년보다 늘어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