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대내외적인 불안요인 때문에 1.4분기 경기가 주춤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6-20일 5천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전망을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 BSI는 4.0이 넘으면 직전 분기보다 호전 또는 증가를, 4.0 미만이면 악화 또는 감소를 나타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BSI는 매출 4.0, 수출 4.1, 내수 4.0, 경상이익 4.0 등으로, 매출과 수출이 4.5-4.3에 걸쳐 있었던 4분기 전망치보다 크게 둔화됐다. 이는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전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4.8, 내수.수출 4.6, 경상이익 4.4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규모별 매출BSI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4.0으로 조사됐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대기업(5.0)과 중소기업(4.8)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재고(4.1)는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가동률.설비투자.고용(4.2)도 상승 또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자금사정(3.8)은 악화되고 원자재가격(4.5)은 크게 오를 것으로 기업들은 전망했다. 업종별 매출 BSI를 보면 전반적으로 정체 내지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전자(4.3), 반도체(4.5), 화학(4.2), 정밀기기(4.1) 등이 제조업 평균치 이상인 반면 조선(3.6), 철강(3.8), 섬유(3.7), 비금속.석유정제(3.5), 목재.종이.인쇄(3.8)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4.3), 경기.대구.경북(4.2), 인천.대전(4.1) 등이 4.0을 웃돈 반면 부산(3.9), 광주.경남(3.8), 강원(3.7), 전북(3.5)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조업종별 BSI는 다음과 같다. ┌────┬───────┬───────┬───────┐ │ │ 매출BSI │ 내수BSI │ 수출BSI │ │ ├───┬───┼───┬───┼───┬───┤ │ │4분기 │1분기 │4분기 │1분기 │4분기 │1분기 │ │ │전망 │전망 │전망 │전망 │전망 │전망 │ ├────┼───┼───┼───┼───┼───┼───┤ │ 전체 │ 4.5 │ 4.0 │ 4.4 │ 4.0 │ 4.3 │ 4.1 │ ├────┼───┼───┼───┼───┼───┼───┤ │ 전자 │ 5.1 │ 4.3 │ 5.0 │ 4.2 │ 4.4 │ 4.3 │ │ 반도체 │ 4.3 │ 4.5 │ 4.2 │ 4.4 │ 4.4 │ 4.3 │ │ 자동차 │ 4.5 │ 4.0 │ 4.5 │ 3.9 │ 4.2 │ 4.1 │ │ 조선 │ 4.0 │ 3.6 │ 4.2 │ 3.5 │ 4.1 │ 3.9 │ │기계장비│ 4.4 │ 4.0 │ 4.4 │ 3.9 │ 4.3 │ 4.0 │ │ 철강 │ 4.6 │ 3.8 │ 4.4 │ 3.9 │ 4.3 │ 4.0 │ │ 화학 │ 4.6 │ 4.2 │ 4.5 │ 4.3 │ 4.4 │ 4.2 │ │전기기계│ 4.7 │ 4.0 │ 4.5 │ 4.0 │ 4.5 │ 4.2 │ │ 섬유 │ 4.3 │ 3.7 │ 4.3 │ 3.6 │ 4.0 │ 3.9 │ │정밀기기│ 4.7 │ 4.1 │ 4.6 │ 4.0 │ 4.5 │ 4.3 │ └────┴───┴───┴───┴───┴───┴───┘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