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한의 대북지원 증가와 북.일간 외교갈등 등으로 한.중.일 3국의 대북 교역규모는 중국-한국-일본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1-11월 대북 교역액은 중국이 6억5천800만달러로 한.중.일 3국 중 가장 많았으며, 한국은 5억6천800만달러, 일본 3억2천500만달러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한국은 비료와 식량 등 대북지원이 크게 늘면서 56.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중국도 15.1% 늘어난 반면 일본은 북한과의 외교적 갈등으로 대북지원을 중단하면서 교역규모가 74.2% 감소했다. 대북 수출은 중국이 4억2천700만달러, 한국이 3억1천900만달러, 일본 1억1천600만달러였으며, 수입은 한국 2억4천800만달러, 중국 2억3천100만달러, 일본 2억900만달러였다. 주요 대북 수출품목을 보면 한국은 비료와 곡물이 전체 반출액의 43%를 차지했고, 중국은 원유 비중이 27%에 달했으며, 일본은 차량 비중이 25%였다. 수입은 3국 모두 수산물과 의류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북한의 꽃게 어획량 급증에 따라 수산물의 수입.반입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 대북 반출 가운데 식량과 비료지원 등 비거래성 교역이 전년보다 69.7% 증가한 2억5천344만달러로 전체 반출의 79%를 차지했으며 반출 상위 10위 품목에 지원성 물품과 위탁가공용 원.부자재가 각각 5개씩 포함됐다. 또 한국의 반입 중 위탁가공 생산품과 1차 산품 비중이 각각 30.8%와 20.4%에 달했다. 중국의 경우 북한과 인접해 있는 동북 3성이 전체 대북 교역의 87.8%를 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 김춘식 남북교역팀장은 "최근 남북간 위탁가공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 대북교역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남한은 지원성 물자 제공을 제외하더라도 중국에 이어 북한의 제2교역국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