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유엔 연설을 앞두고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뉴욕의 시간외 거래에서 결국 온스당 380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값은 4일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정규장 폐장가에 비해 온스당 4달러(1.1%)나 오른 383.9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저녁 7시37분(한국시간 5일 오전 9시37분) 현재 383.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 아시아시장의 금 현물가도 5일 오전 9시35분(한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온스당 1.10달러(0.3%)가 오른 382.3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파월 장관이 5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6일 새벽 0시30분)부터 시작되는 유엔 연설을 통해 이라크가 금지된 무기를 갖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한편 이라크전에 대한 일정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시드니 소재 N.M.로스차일드의 마틴 메인스 금 거래인은 "시장에서는 파월 장관의 연설을 이라크전으로 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분위기로는 열흘 안에 390달러나 4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값 상승으로 인해 호주증시에서 금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 옥시애나 리소스의 주가는 6.7%나 올랐으며 리히르 골드와 뉴크레스트 마이닝도 각각 4%와 2.4%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멜버른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