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VW)이 올 겨울 들어 주요 부품 결함 때문에 거의 전 계열 차량에 대해 잇따라 대규모 리콜을 실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4일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스코다, 제아트 등의 일부 차종에서 점화코일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2001년에서 2003년 초에 생산된, 1천800cc급 터보 엔진과 V-5, V-6, W-8 엔진을 장착한 85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점화코일 결함으로 인해 실린더 기능에 이상이 발생, 엔진이 고르게 돌아가지 않거나 성능이 떨어지게 되며 계기판에 경고등이 켜지기도 한다면서 대상 차종을 전면 리콜, 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리콜에 따른 손해 추계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최소한 1천만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2주일 전에도 루포, 골프, 제아트, 스코다의 1천 및 1천400cc급 알류미늄 엔진장착 모델을 리콜했다. 지난 1997년 이래 100만대가 생산돼 독일 내에서만 50만대가 팔린 이들 차종은 겨울철에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경우 콘덴서 응축수가 얼면서 연료순환 계통에 이상이 발생, 엔진 작동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크스바겐은 이에 따라 해당 차종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면서 10년간의 운행거리에 제한없이 무상 수리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른 손실액도 최소 1천만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