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3일 미국의 경제 회복 둔화로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향후 12개월 동안 유로화와 엔화에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당초 전망보다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세계 제4위의 외환 거래 기관인 골드만삭스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달러-유로 환율 전망치를 종전의 유로당 1.12달러에서 1.18달러로 수정하는 한편 엔-달러 환율도달러당 115엔에서 111엔으로 낮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미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달러화를 떠받칠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달러화는 당분간 최근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 경제가 현재의 재정 적자를 만회하고 달러화 가치를 유지하려면 하루 14억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야 하지만 최근의 전쟁 위기감으로 인해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연구원은 "미국은 이미 자금 순유입이 줄어드는 환경에처해 있다"고 말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