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와누 루크만 전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3일 유가가 비수기인 2.4분기에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OPEC의 나이지리아측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루크만 전 의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인터뷰에서 "OPEC는 통상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오는 2.4분기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2.4분기에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며 향후 산유량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베네수엘라 파업 사태로 인한 생산 차질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OPEC도 몇 달 후에나 공급을 감축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루크만 전 의장은 이어 "현재 국제 원유가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로 인해배렁당 3-4달러 정도 부풀려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OPEC 회원국이 전쟁 위기감과 베네수엘라 공급 차질로 인해 최근 급등한 원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산유량을 한계치까지 근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도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