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둔화되면서 각종 소비세부과액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4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1년중 교통세와 특별소비세, 주세, 증권거래세, 전화세등 6개 소비제세 부과액은 모두 17조8천738억500만원으로 전년의 18조2천719억8천400만원보다 2.2% 줄어들면서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비세 부과액은 지난 95년 9조1천907억1천600만원, 96년 11조3천336억4천100만원, 97년 12조2천711억200만원, 98년 12조2천878억400만원, 99년 16조9천743억1천800만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세청 관계자는 "소비제세 부과액이 감소한 것은 미국경제가 장기간 불황을 겪은데다 해외 반도체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 대부분의물품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세가 1조8천600만원으로 전년의 2조7천509억6천600만원보다 무려 34.6%줄었다. 이는 국내 증시가 침체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전화세는 1조4천581억400만원에서 1조3천445억7천700만원으로 7.8% 감소했다. 또 양주와 소주, 맥주, 탁주 등 각종 주류에 부과된 주세는 2조2천533억9천800만원으로 전년(2조2천541억9천200만원)보다 0.04% 줄었다. 반면 고가 전자제품과 귀금속, 승용차, 공기조절기 등에 부과된 특별소비세액은지난 2000년의 2조9천299억6천600만원에 비해 15.8% 증가한 3조3천948억9천500만원을 기록했다. 인지세와 교통세도 각각 3천861억3천700만원과 8조4천926억1천900만원에서 4천749억7천500만원과 8조6천59억5천400만원으로 23.0%와 1.3%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