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잇따라 내리면서 1년만기 은행정기예금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조흥은행은 4일 1년 만기 정기예금고시 금리를 연 4.6%에서 연 4.5%로 인하하고 3개월, 6개월 만기는 각각 연 4.1%, 연 4.3%로 0.1%포인트씩 낮췄다.


한미은행도 이날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4.7%(1억원 이상 4.95%)에서 연 4.5%(4.7%)로 최고 0.25%포인트 내렸다.


정기적금은 만기별로 최고 0.3%포인트 인하했고 보통예금은 연 0.5%에서 연 0.25%로 조정했다.


하나은행은 5일자로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42%포인트 인하한다.


또 '자유이자 정기예금' 1년제 금리를 연 4.2%에서 연 3.9%로 내리고 1년만기 주택청약예금도 연 4.9%에서 연 4.7%로 낮춘다.


한편 금리 인하가 러시를 이루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진입하는 은행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금리를 낮춘 우리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자유이자 정기예금은 고시금리가 각각 연 3.8%와 연 3.9%다.


따라서 세금 16.5%를 떼고 물가상승률이 지난 1년(3.8%)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다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셈이 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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