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를 작년보다 20% 늘려 잡은 데 대해 일부 시장분석가가 3일 회의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모건 스탠리증권의 마크 에델스톤 시장분석가는 반도체 매출 증가량은 정보기술분야 지출이 얼마나 늘어나는 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들어 올해 시장 성장률을10-15%로 전망했다. SI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를 서서히 늘리고 있는 데 힘입어 올해에는 반도체시장 매출액이 1천693억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텔스톤 분석가는 그러나 "경기 진작과 기업의 지출 증가가 이뤄지지 않으면올해 반도체시장 성장률은 한 자리 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더글러스 리 시장분석가 역시 현재 반도체시장에는 너무나 많은 거시적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업계의 이익 실현 가능성도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SIA가 "불필요하게 전망치를 늘려 잡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