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기업체의 종업원 1명당 월 평균 임금이 전년대비 2.3% 감소한 34만3천688엔을 기록, 지난 1991년 자료 집계이후 최대의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후생노동성이 3일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종업원수 5명 이상 기업체의 임금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 임금 감소율은 1.2%로 집계됐다. 이로써 일본의 명목 및 실질임금은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분야의 월 평균 시간외 근무시간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13.5시간을기록, 2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시간외 근무시간은 경제의 활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 시간외 근무시간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자동차산업 등과 같은 운수장비 관련 산업에서 근무시간이 대폭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계절조정을 거친 시간외 근무시간은 지난해 9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있다고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종업원 30인 이상 기업체의 지난해 근로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전년 대비 10시간 감소한 1천838시간을 기록,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05년 회계연도까지 근로자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을 1천800시간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종업원 5인 이상 작업장의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은 전년보다 11시간 줄어든 1천825시간으로 집계됐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