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등급 상향조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15년여만에 최악의 1월을 기록했던 주가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인 JCF그룹에 따르면 지난주에 바뀐 다우존스 Stoxx 600 지수기업의 투자등급 가운데 약 60%가 상향조정으로 전주의 55%보다 상향조정 비중이 더높아졌다. 이는 지난달 첫 2주일 동안에는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비율이 55%인 것과 대조를이루는 것이다. 지난주에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투자등급이 올라간 기업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브리티시석유, 토털 피나 엘프, 힐튼그룹 등이 있다. 다우존스 Stoxx 50 지수와 Stoxx 600 지수는 지난달 각각 7.1%와 6.3%가 하락해두 지수 모두 지난 1987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또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유럽 경제를 침체시키고 기업 이익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서유럽의 17개 주가지수 가운데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Stoxx 50 지수가 지난달 31일까지 4일 연속 상승하며 0.5%의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는 반등세를 보였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지난달 28일 도이체은행이 투자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린 후 주가가 10% 상승하며 올 들어서의 낙폭을 4%로 줄였다. 도이체은행의 마크 클라크 시장분석가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현 상황에서 주식을 매입하도록 투자등급을 올리는 데 따르는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