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화가치가 지난달 31일 한때 달러당 1백20엔대로 급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날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0.90엔 떨어진 1백19.85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백20.07엔까지 하락,1월7일 이후 3주 만에 처음으로 1백20엔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엔화가치는 런던시장에서도 전날보다 0.75엔 떨어진 1백19.95엔에 종료됐다. 엔화약세는 일본 재무성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월 중순 이후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엔화를 대규모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엔화 매각,달러 매입'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일본은행도 '1월 자금수요 실적'자료를 통해 지난달 총 6천7백80억엔 규모의 엔화를 외환시장에서 매각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는 이라크 전쟁 및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달러 약세,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일본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