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중국 최대 부동산 그룹인 상하이 쓰마우(世茂)에 15인치 LCD TV 3천8백대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중국 내에서 LCD TV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LG전자는 올 상반기 1천대 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까지 납품을 완료하게 된다. 쓰마우그룹은 공급받는 제품을 향후 개발하는 상하이와 베이징의 최고급 아파트에 설치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이 중국 내에서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쓰마우그룹이 지속적으로 고급 호텔 및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LCD TV는 물론 PDP TV 등 고급 디지털 제품의 대량 공급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중국영업담당 강승구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중국 내 LCD 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지털 가전의 선두 업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쓰마우그룹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주요 지역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최고급 아파트 등의 빌트인 가전제품 공급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