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을 원화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 등으로도 예금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내국인이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외화로 은행에 예금하는 제도를 외화예금이라고 한다. 국내 거주자는 누구나 외화예금이 가능하다. 일반 예금통장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만 갖고 가까운 은행을 찾으면 된다. 요즘에는 은행창구에서 뿐 아니라 인터넷 뱅킹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외화예금은 이자율은 낮지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보통예금과 기간을 정해 저축하는 대신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외화정기예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저축할 수 있는 외화로는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독일 마르크화, 유로화 등 거의 제한이 없다. 하지만 외화보통예금의 이율은 달러 기준으로 연 0.4%, 외화정기예금의 이율(한달 기준) 연 1% 안팎으로 일반 원화예금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외화예금은 목돈을 불리기보다 주로 환테크 수단으로 이용된다. 향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장래의 외환 수요를 위해 미리 외화예금을 해두면 환율 부담을 줄이고 환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예컨대 환율 상승기에 유학생 송금, 수입결제 등 외화 수요가 예정돼 있다면 환율이 쌀 때 외화를 미리 사서 외화예금에 입금했다 송금을 해야 할때 인출해 보낸다면 환차익을 볼수 있다. 외국에서 송금을 받은 경우에도 외화예금에 일단 입금한 뒤 환율이 상승했을 때 원화로 찾는다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환율이 반대로 움직인다면 상당한 환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외화예금을 환테크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환율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외화예금에 가입할 때는 수수료 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외화예금을 이용할 경우 시장환율과 적용되는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환율이 제자리 걸음에 거친다면 사실상 손해를 본다. 예컨대 기준환율이 1달러에 1천1백70원인 경우 외화예금에 예치하기 위해 달러를 매입하면 수수료를 포함해 1천1백81원 가량에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다시 원화로 인출할 때는 1천1백59원밖에 받을 수 없다. 최소 20원 이상은 환율이 올라야 본전이라는 뜻이다. ----------------------------------------------------------------- 상품 개요 특징 : 달러 엔화 등 외화로 예금 종류 : 외화정기예금, 외화보통예금 이자율 : 외화정기예금은 연 1% 안팎. 외화보통예금은 연 0.4% 안팎 세금혜택 : 일반세율 16.5% 적용 예금보호 : 보호안됨 가입대상 : 제한없음 가입한도 : 제한없음 < yoob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