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기술 자립을 위해 추진되는 중소형 다목적원자로인 일체형원자로(SMART) 개발 및 건설작업이 부지선정 작업 착수를 계기로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2일 전력생산 및 해수 담수화를 위한 열출력 330Mw급 SMART에 대한 기본 설계 개발이 완료돼 현재 이를 5분의 1규모로 축소한 파일럿 플랜트 건설용부지 선정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SMART는 통상 1차 계통과 2차 계통 등 2부분으로 이뤄지는 원자로를 한 원자로에 통합시킨 것으로, 경제성과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개발이 추진되는 것이다. SMART는 또 전력 생산은 물론 난방 공급과 해수를 담수로 바꿀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과기부는 지난해 민간과 공동으로 SMART 개발에 착수, 2008년까지 총 2천500억원을 투입해 1.2단계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과기부는 특히 SMART 국내 개발과 병행해 현재 인도네시아 마두라섬 해수담수화 SMART 건설사업에도 한국이 참여키로 결정, 현재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과기부 원자력 국장 등 한국 대표단이 다음 달 5~7일 자카르타를 방문, 인도네시아 원자력청(BATAN)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들과 마두라섬내 SMART 건설 부지 선정과 관련한 회의를 갖는다. 과기부 등이 사전 조사한 결과 SMART의 수출 단가는 Kw당 2천276달러로,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100Mw급 원자로를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22억7천만달러에 이른다. 100Mw급 SMART는 인구 10만명이 필요로 하는 담수(하루 4만t)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목표로 2000년 IAEA를 통해 한국에 SMART 건설 타당성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