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9주째를 맞은 베네수엘라의 총파업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산유량이 하루 1백만배럴을 넘어섰다. 알리 로드리게스 PDVSA 사장은 28일 국영 벤프레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근로자들이 대부분 현업에 복귀했다"면서 "이날 하루 산유량이 1백5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파업이전의 하루 산유량 3백20만배럴에는 3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파업기간의 최저 생산량인 하루 20만배럴보다는 5배나 많은 양이다. PDVSA 파업 참가 지도부도 전체 산유량이 하루 1백만배럴에 달한다고 확인했다. 베네수엘라 상공회의소(CCC)와 백화점연합회(CTD) 면세점협회(DVF) 대표들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제한적이나마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파업기간 중 영업이 완전히 마비됐던 중소상점들도 "하루에 3∼4시간 또는 1주일에 2∼3일간의 제한적인 영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상점들은 대개 30일 이후에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입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백화점이 가장 먼저 영업에 나서고, 패스트푸드 전문점과 면세점들도 속속 문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또 9백11개 사립학교도 다음달 3일 문을 열 계획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