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티브의 음용기(63) 사장은 벤처업계에서 "늦깎이"로 통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음사장은 현대미포조선 대표,현대종합상사 대표,현대리바트 대표,현대중공업 고문 등 대기업그룹에서 경력을 화려하게 쌓은뒤 환갑의 나이에 벤처에 입문했다. 음사장은 "기술 지상주의자"를 자처한다. 독보적인 기술만 있으면 사장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서 벤처를 시작했다. IT(정보통신)쪽에 특별한 지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수 시절 만난 엔지니어(캐나다인)의 아이디어에 마음이 끌려 창업을 결심했다고.2000년 3월 이노티브를 창업한 뒤 기술개발은 연구개발요원에게 맡기고,자신은 경영과 마케팅에 전력했다. 이노티브 직원의 95%가 전문 기술자일 정도로 기술직을 우대했다. 그 결과 대용량의 영상이미지 파일을 기존 제품보다 2배이상 빨리볼 수 있는 아이브라우저를 선보였다. 이 디지털콘텐츠 처리 브라우저는 일본의 후지TV와 아사히TV 같은 외국 언론사와 국내의 주요 언론사에 판매되는등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음사장은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70세까지는 거뜬히 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름대로 기업에 오래 있었다고 자부하지만 지금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기업이 무겁게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음사장은 가능한한 팀장이나 실무 임원에게 모든 일을 맡기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