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할 경협차관의 일부를 탕감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받은 경협차관 탕감 제의를 검토한 결과 연체이자율을 내리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안을 최근 러시아측에전달했다. 이 제안에서 정부는 구체적인 탕감액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원리금 21억2천만달러중 6억달러 가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상환조건으로 정부는 거치기간없이 장기분할상환을 제시했다. 그러나 재경부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은 "아직까지 우리는 제안을 하지는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측과 의견을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경협차관은 91년 14억7천만달러가 제공된 뒤 이자가 붙어 23억2천만달러까지 늘어났으며 95년 7월 이후 방산물자(2억1천만달러)와 헬기(7천만달러), 알루미늄과 우라늄 등 원자재(9천만달러) 등 3억7천만달러를 현물로 상환받았고 아직까지이자포함 21억2천만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