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이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으면서 순이익이 무려 2조2천억원 가량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개 전업카드사의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모두 3천176억원으로 전년의 2조5천942억원에 비해 2조2천766억원이나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7조2천723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4조9천억원늘었기 때문이다. 또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말 8.6%를 기록해11월의 9.2%보다는 0.6% 포인트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금감원이 자산건전성 분류가 `정상'인 채권에 대해서도 충당금 적립비율을 0.5%에서 1%로 높인데다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는 충당금 급증에 따라 국민카드 등 4개사가 적자전환한 것을 비롯해 실적이 대폭 악화됐으나 올해부터는 연체율도 안정되고 부실을 어느정도 해결했기 때문에 다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