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부 몽-생-마르탱에 있는 대우-오리온TV 음극선관 공장이 최근 발생한 화재로 인해 청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몽드지는 26일자에서 대우-오리온 공장의 가동 지속 여부를 결정할 브리에시(市) 상업법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법원이 이 기업의 청산을 명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우-오리온 공장은 한국 모기업이었던 舊 대우전자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구제대상에서 제외돼 프랑스 현지법원에 이미 파산을 신청했으며 직원들은 공장가동 계속, 해고후 지원 등을 요구해왔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24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해 창고 등 건물의 절반 가량이불에 탔다. 그동안 공장 근로자들이 해고 조건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독성 화학물질 방류를 위협했던 점 등으로 인해 이번 화제는 방화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오리온 공장은 한국 모기업, 정부, 채권단 등의 지원 중단으로 인해 가동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화재까지 발생해 청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