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대우증권과 대우조선해양, 범양상선 등을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대우증권은 업계 구조조정 차원에서 2∼3월 국내외 공개입찰을 통해매각된다.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최근 정건용 총재가 주재한 임원회의에서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한 대우조선해양.범양상선과 대우증권을 연내 매각키로결정했다. 정 총재는 "시급하게 주인을 찾아줄 필요가 있는 대우증권 매각을 서두르는 한편 워크아웃 등을 통해 경영이 정상화된 대우조선해양, 범양상선 지분도 연내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산은은 이에따라 대우증권을 2∼3월중 국내외 공개입찰을 실시해 매각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의 매각을 통해 증권업계 구조조정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대우증권의 경우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등 국내외 3∼4개 금융기관이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산은은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이 완료돼 경영이 완전 정상화된 대우조선해양과 범양상선도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대우종합기계 지분도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와 협의해 매각할 계획이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이와관련 "대우증권을 가장 빨리 매각할 계획"이라며 "대우조선해양 등도 구조조정을 통해 높아진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는 선에서 연내 해외 매각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며 정부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보유 기업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정보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첨단산업 자금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산은은 대우증권 39.09%, 대우조선해양 42.1%, 범양상선 64.5% 등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대우종합기계 지분은 21.9%로 자산관리공사(36%)에 이어 2대 주주이다. 이중 범양상선은 국내 3위의 해운업체로 작년 5월 21일 경영정상화를 인정한 법원의 결정으로 10년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