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장은 2년만의 최고 시세로 급등한 유가를 낮추기 위해 추가로 산유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한 알-아티야 의장은 이날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이달 초 회원국들이 결정한 산유 쿼터 6.5% 확대 결정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시장 영향력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달 초 증산 결정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당장 산유 쿼터를 늘릴 계획은 없다"며 "최근의 유가 상승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유 시장에서 유가 상승 압력이 가라앉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며 갈수록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보스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