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봉 부산광역시 환경시설공단 이사장은 공직에서 쌓은 노하우를 공단 경영에 쏟아 넣고 있다. 쓰레기를 쓸모 있게 만들려는 김 이사장의 노력은 하수 관련 업무만 10년 이상 맡았던 공직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그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잉여 메탄가스를 재활용하기 위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ESCO 사업으로 지난 2001년 12월 열병합발전기를 설치했다. 이 시설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함으로써 연간 3억3천여만원의 전력비를 절감하고 있다. 2000년 설립 이후 조직.인력 슬림화 작업도 지속해 현재 19명이 줄어든 상태이며 이에 따른 예산 절감효과도 92억원에 달한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혐오시설이란 인식을 줄이려는 노력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하수처리장 상부에 건설된 체육공원을 지역 주민들에게 상시 개방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오는 잉여 폐열을 인근 아파트 2천1백여가구에 난방용으로 무상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난방연료비 6억6천여만원을 절약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