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차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 연례회의가 23일 스위스 휴양도시인 다보스에서 세계 정치·경제지도자 2천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오는 28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신뢰구축(Building Trust)'으로 경제,기업,국제관계 분야의 신뢰구축 방안을 모색한다.


최근 지구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이라크와 북한 핵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된다.


△세계경제 전망 △테러 방지 △에이즈 퇴치 등도 주요 주제다.



<>.북한 대표단은 이번 포럼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WEF 사무국 프랑크 리히터 대변인은 이날 "한달전 평양에 초대장을 보냈으나 북한 정부는 아직까지 대표단의 참석여부를 알려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북한 대표단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만남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위스 공군은 이날 "행사 기간 중 포럼이 열리는 장소로부터 반경 80㎞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한다"며 "만약 정체불명의 항공기나 애드벌룬이 이곳에 진입할 경우 즉시 격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위스 경찰도 포럼 개막장소인 의회센터를 비롯 주요 회담장 주변에 무장요원을 배치했으며,주요 거리에도 철조망을 치는 등 삼엄한 경계에 들어갔다.


포럼 관계자는 "지난 '9·11테러' 이후 다보스에서 처음으로 회의가 열리는 만큼 육상과 공중에서의 철저한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서는 반세계화를 주장하는 제3회 세계사회포럼(WSF)이 세계 2만5천여개 비정부기구(NGO) 10만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7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개막행사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세계 진보진영의 연대 강화를 통한 평화구축을 주창했다.



<>.스위스에서도 다보스포럼을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다보스에 진입하지 못한 채 스위스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반세계화단체 소속 수십명의 시위대들은 'WEF를 쓸어버리자'는 슬로건을 들고 취리히 공항에서 포럼 참석자들이 탄 버스를 가로막아 출발을 지연시켰다.


다보스=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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