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주일간의 실사뒤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하길 희망한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은 2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한국은행 기자실에 들러 이같이 밝혔다. 라 회장은 "공자위가 제3자로 하여금 조흥은행 가치를 재평가토록 했지만 그동안의 결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라 회장 기자회견 요지. -공자위에선 매각가격을 최대한 올리겠다고 했는데 자금 여력엔 자신있나. "아직 구체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 앞으로 검토해 보겠다." -제3자 실사 결과를 가격협상에 반영토록 한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조흥은행은 여러 기관에서 많은 평가를 해왔다. 설령 제3자가 실사하더라도 이전 평가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 우리도 이제 곧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적절히 협의될 것이다." -조흥은행의 브랜드를 유지토록 권고한다는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 대등한 입장에서 충분히 협상할 생각이다." -최종 인수하더라도 2년간 합병하지 않고 자회사로 둔다는 계획엔 변함이 없나. "합병을 하려면 우리도 최소한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그 필요기간이 2년 정도다." -최종 계약은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나. "앞으로 4주일 정도 정밀실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에 밝혔었다. 현재로선 실사 직후 계약이 이뤄지길 바란다." -조흥은행 노조의 반발이 거센데. "왕도가 있겠나. 뜨거운 가슴으로 껴안고 감쌀 것이다. 조흥은행은 IMF이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잘 견뎌온 훌륭한 은행이다. 직원들의 허탈함과 참담함을 충분히 헤아려서 잘 처리하겠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