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중국 은행들이 문호 개방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은행은 2005년 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소유 구조 분산 차원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리우밍강 행장은 인터뷰에서 중국 재정부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행의 소유 구조 개혁 문제에 최대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인 외국인 투자자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지분매각 계획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행은 증시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 외부에서 감사를 영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시티그룹은 이달 초 중국 제2위의 상업은행인 상하이 푸동개발은행의 지분 5%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또 홍콩의 HSBC는 상하이은행의 지분 8%를 매입했으며 미국의 투자그룹인 뉴브리지 캐피털은 선전개발은행 지분의 20%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