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국내외 14개사가 참여한 남동발전 매각 입찰에 입찰서 제출을 포기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동발전 매각의 1차 입찰서 제출마감을 앞두고 효성과 삼탄이 입찰서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 관계자는 "중국쪽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입찰서 제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K㈜와 포스코는 이날 오후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입찰서를 내겠다고 각각 밝혔다. 또 LG칼텍스정유와 한국종합에너지는 입찰서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전은 이번 1차 입찰서를 바탕으로 오는 27일 참여업체를 4곳 안팎으로 압축한 뒤 실사를 거쳐 최종입찰서를 받아 2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는 SK㈜, 포스코, LG칼텍스정유, 한국종합에너지, 효성, 삼탄 등 국내 6개사와 셰브론텍사코, 규슈전력, J-파워, 미쓰비시, 싱가포르 파워인터내셔널, 호주의 BHP 등 해외 8개사가 지난해 11월 투자의향서를 낸 바 있다. 자산규모가 2조7천억원이 넘는 남동발전은 삼천포화력과 영동 1,2호기 등이 기저 부하를, 여수 1,2호기가 중간부하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으며 2001년 4∼12월 1조1천184억원의 전기판매액에 1천66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