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22일 `현대상선 4천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 현대상선측에 대출금 사용내역, 회계장부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키로 했다. 검찰은 감사원 감사결과가 23일 발표되면 검찰고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현대상선측에 관련 자료의 임의제출을 요구키로 하고 자료목록 작성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감사원 감사에서 자료제출 시한을 세차례연기하며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조사에 불응해왔다. 검찰은 현대상선이 검찰의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강제로 자료.서류를 압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본격 수사에 앞서 광범위한 법률검토 작업과 함께 수사주체를 둘러싸고사건 재배당 문제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대출 등 금융문제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대북관계, 정치 등으로 비화된 만큼 형사9부가 수사를 계속 맡는게 맞는지 고민"이라며 "감사원이 대검에 관련자를 고발하게 되면 사건 재배당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