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바로 실바 사무총장은 최근 국제 유가가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OPEC로서는 더 이상 가격을 낮출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21일 밝혔다. 실바 총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가를 목표 범위대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전쟁 위협과 베네수엘라 사태는 OPEC의 통제권을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달 초 회원국들의 산유량 확대 결정을 언급하며 "OPEC는 유가 안정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고 따라서 현재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은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실바 총장의 발언에 대해 향후 고유가 현상이 지속돼도 OPEC가 당분간은 추가 증산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날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OPEC 의장은 카타르의 도하 인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오는 3월 OPEC 회의에서 유가 상승 억제를 위해 추가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선택이 열려 있다"고 말해 추가 증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OPEC 회원국들의 7개 유종으로 구성된 `OPEC 바스켓' 가격은 이날 배럴당31.21달러를 기록, 연 24일째 자체 가격 목표 범위대인 22-28달러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