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21일 베네수엘라 총파업의 영향으로 미국의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2년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폐장 직전 배럴당 35.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지난 주말보다 70센트(2.1%)가 상승한 34.61달러에 마감돼 지난 2000년 11월29일 이후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2월물 WTI는 이날 거래가 종료됐으며 22일부터 가장 많이 거래되는 선물 계약인3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23센트가 오른 33.19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베네수엘라의 총파업이 지닌달 2일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7%가 올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센트 상승한 30.7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 유가는 거래인들이 향후 몇 주일 동안 필요한 물량의 확보에 대대적으로 나서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머천트의 에드 실리에르 위험 관리 담당 부사장은 "정유업체들은 원유 물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지금 당장 베네수엘라의 파업 사태가 해결된다해도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리에르 부사장은 "파업이 철회돼도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2월로 접어들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