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3의 방송인 NTV를 지난 2년 간 이끌었던보리스 조단 사장이 21일 퇴진의사를 밝혔다. 러시아계 미국인인 조단 사장은 이날 NTV의 모회사인 가즈프롬-미디어 사장직에서 지난주 쫓겨난 뒤 NTV 사장직에서도 물러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현지 분석가들은 조단 사장이 지난해 발생한 체첸반군의 모스크바 인질사건에대한 NTV의 비판적인 보도 태도 때문에 퇴진압력을 받아온 것 같다고 그의 퇴진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오는 12월과 내년 3월로 예정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언론을 통제하려는 크렘린의 의도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모스크바 AP.AFP=연합뉴스) kp@yna.co.kr